몸 탐정 탐구 노트

✅ 개딸의 뜻과 유래

‘개딸’이라는 용어는 2012년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 단어는 ‘개(강아지)’와 ‘딸’을 합친 말로, 겉으로 보기엔 다소 직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딸을 향한 부모의 애정 어린 표현입니다.

극 중 아버지 역을 맡았던 성동일 배우가 딸(정은지 분)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부르면서 생긴 애칭이었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강아지 같은 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며,
이러한 따뜻한 의미 덕분에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표현입니다.

저 또한 예전에 가족들로부터 "똥강아지"라는 애칭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개딸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정은지가 연기한 캐릭터는 다소 천방지축 말괄량이 같은 면모를 보여줬기에,
"강아지 같은 딸"이라는 의미가 더욱 잘 어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에서도 같은 설정이 이어지면서
배우 성동일이 극 중 딸들에게 ‘개딸’이라는 애칭을 사용했고,
이 표현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정착되었습니다.

✅ 개딸, 최근 뉴스에서는 왜 등장할까?

최근 정치 관련 기사에서도 "개딸"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의 "개딸"은 앞서 설명한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2030 여성 지지층을 가리켜 "개딸"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뉴스에서
"이재명 개딸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이어졌다."
라고 나오면, 이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2030 여성층이 강한 지지를 보냈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개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스스로 이를 재미있게 받아들이면서
이재명을 ‘개아빠’ 혹은 ‘재명아빠’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재명이네 마을’이라는 팬카페에서도 "개딸"이라는 단어가 널리 사용된다고 하니,
정치적 지지층 내부에서도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은 셈이네요.

✅ ‘개딸’의 또 다른 의미 – ‘개혁의 딸’

"개딸"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애칭을 넘어서,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언론에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여성정책을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성평등 사회를 강조하는 유세를 진행해 왔으며,
구조적 성차별을 인정하는 입장을 보이며 많은 여성 지지자들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개딸"들은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성평등을 실현하는 사회를 지지하며,
이재명의 정치적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이 개혁의 딸들은 지속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5월 20일에는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당시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즉, "개딸"이라는 용어는 단순한 정치적 지지층을 넘어,
이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하나의 집단적 흐름을 상징하는 단어가 된 셈입니다.

✅ 정치 기사를 읽을 때 도움이 될 포인트

정치 기사를 읽다 보면 이전에는 없던 신조어나 특정 집단을 가리키는 표현들이 등장할 때가 있습니다.
"개딸"이라는 단어 역시 그중 하나인데요.

과거 응답하라 1997에서 등장한 표현이
이제는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뉴스에서 "개딸"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 "이재명을 지지하는 2030 여성층"을 의미하는 것인지
✔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 혹은 단순히 응답하라 시리즈의 애정 어린 애칭을 뜻하는 것인지

이 맥락을 파악하면서 기사를 읽으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번 기사를 통해 "개딸"이라는 단어의 변화된 의미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정치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